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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끼풀은 청소년이 만드는 언론이다. 우리에게 기사를 쓰는 일은 결과물을 내는 일이면서 동시에 기자가 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. AI를 어떻게 쓸 것인지 정하는 일도 그래서 중요하다.
AI는 저널리즘에 새로운 윤리를 요구하지 않는다. 사실을 확인하고, 취재원을 지키고, 독자에게 솔직한 것. 토끼풀이 지켜온 원칙은 AI를 쓰든 쓰지 않든 그대로다. 이 준칙은 그 원칙을 AI 환경에서 어떻게 지킬 것인지를 적은 것이다.
우리는 AI 사용을 금지하지 않는다. 자료를 찾고, 녹취를 옮기고, 데이터를 분석하고, 초고를 쓰는 데 AI를 쓸 수 있다. AI를 다루는 능력은 이제 기자가 익혀야 할 역량이고, 직접 써보면서 그 한계를 확인하는 것도 저널리즘 과정의 일부다.
다만 밝히지 않고 쓰는 것은 다르다. AI를 쓴 것은 잘못이 아니다. 쓰고도 밝히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. 기자는 자신이 AI를 어떻게 썼는지 편집국과 독자에게 알리고, 그 위에서 기사에 대한 판단과 책임을 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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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사람이 판단하고 사람이 책임진다
- AI(LLM)는 도구다. 기사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기자가 갖는다. AI가 만든 결과물을 사람의 검토 없이 내보내지 않는다.
- 기사에 대한 책임은 토끼풀에 있다. 오류가 확인되면 즉시 바로잡고, 무엇이 잘못됐는지 독자에게 밝힌다. AI 사용으로 생긴 문제라면 그 사실도 함께 밝힌다.
- 기사의 AI 사용을 둘러싼 외부의 문제 제기에는 토끼풀이 조직 차원에서 대응한다. 기자 개인이 혼자 감당하지 않는다.
2. 취재를 대신하지 않는다
- AI로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전사하는 것은 자유롭게 한다.
- 취재원을 만나는 일, 현장을 확인하는 일, 사실을 확인하는 일은 AI로 대신하지 않는다. 기사에 쓴 사실은 녹취록이나 원문 자료 등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.
3. 초고는 쓸 수 있지만, 기사는 기자가 쓴다
- 기자는 기사 초고를 AI로 작성할 수 있다. AI를 다루는 능력도 기자의 역량이기 때문이다.
- 다만 AI가 쓴 초고는 검증되지 않은 초안일 뿐이다. 기자는 초고에 담긴 사실을 하나하나 근거와 대조해 확인하고, 근거가 없는 문장은 지운다. AI가 만든 문장을 검토와 수정 없이 그대로 내보내지 않는다. 초고를 AI로 썼더라도 그 기사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온전히 기자에게 있다.
- 취재하지 않은 것을 AI가 창작하게 하지 않는다.
4. 밝힐 수 있는 만큼만 쓴다
- 기사 본문에 AI 사용 내역을 표기한다.
- 독자에게 밝히기 곤란한 방식으로 AI를 쓰지 않는다. 기자가 스스로 검증할 수 없는 내용은 AI로 만들지 않는다.
- 토끼풀이 AI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독자에게 투명히 알린다.
5. 실제를 조작하지 않는다
- 현장을 찍은 사진, 영상, 음성을 AI로 바꾸거나 합성하지 않는다. 실존 인물의 모습이나 발언을 AI로 만들지 않는다.
-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삽화나 도표는 AI로 만들 수 있다. 다만 현실을 기록한 것으로 오인되게 하지 않고, 해당 사항을 표기한다.
- 직접 촬영하거나 촬영을 요청할 수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우선 사용한다.